옛날 옛날에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어요. 할아버지는 매일 산에 나무를 하러 갔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할아버지가 나무를 하고 있는데, 풀숲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쉬익쉬익!”
“어? 무슨 소리지?”
할아버지가 풀숲을 들여다보니, 큰 구렁이가 있었어요! 구렁이는 두꺼비를 잡아먹으려고 했어요.

“안 돼! 불쌍한 두꺼비!”
할아버지는 나뭇가지로 구렁이를 쫓아냈어요. 두꺼비는 폴짝폴짝 뛰어가 도망쳤어요.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두꺼비가 말했어요. 네? 두꺼비가 말을 해요!
며칠 후, 누군가 할아버지 집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누구시오?”
“저는 신선비라고 합니다. 따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우리 집엔 딸이 없는데요…”
할아버지가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그날 밤, 방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할머니가 만든 허수아비가 반짝반짝 빛나더니, 예쁜 아가씨로 변했어요!

“어머, 세상에!”
할머니가 깜짝 놀랐어요. 아가씨는 신선비와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식 날, 신랑이 나타났어요. 신선비는 멋진 옷을 입고 있었어요.
“구렁덩덩 신선비요~”
신비로운 노래가 울려 퍼졌어요.

그런데 갑자기 신선비가 말했어요.
“장인어른, 저를 세 번만 믿어주세요. 절대 방문을 열지 마세요.”
첫째 날 밤,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쉬익쉬익!”
할머니가 걱정됐어요.
“여보, 뭔가 이상해요. 문을 열어볼까요?”
“안 돼요. 약속했잖아요.”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둘째 날 밤도 똑같았어요.
“쉬익쉬익!”
할머니는 더 걱정이 됐어요.

“여보, 딸이 위험한 거 아닐까요?”
“조금만 참아요. 한 번만 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말렸어요.
셋째 날 밤이에요. 할머니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안 되겠어요!”
할머니가 살짝 문을 열었어요.
어떻게 됐을까요?
방 안에는 큰 구렁이가 아가씨를 감싸고 있었어요! 그 순간, 번쩍! 하고 빛이 났어요.
구렁이가 사라지고, 멋진 신선비가 나타났어요.
“장인어른, 이제 다 됐습니다!”
신선비가 웃으며 말했어요.
“저는 할아버지가 구해주신 두꺼비예요. 은혜를 갚으려 왔답니다. 구렁이의 허물을 벗고 사람이 되려면 사흘이 필요했어요.”
“그랬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제야 알았어요.
신선비는 아가씨와 행복하게 살았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끝.